김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면서 박정희는 친일파로 모는 모순아니, 이 글을 쓰신 필자께서는 일제치하와 하등 상관이 없는 나라의 분이신가요?
우리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그야말로 당사자 세대입니다.
나 개인적으로는 이렇게까지 친일행위를 두둔하면서 한 사람을 쉴드쳐주려는
필자분의 심중을 이해하기 어렵군요.
김구 선생은 테러리스트가 맞습니다. '국제적'으로 봐서 그게 테러행위가 아니면
뭐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당사자'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군과 교전 하는거.
우리 입장에서는 그거 테러범으로 볼수도 있습니다. 굳이 애국운동으로 까지
봐줄 필요가 없겠지요.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 입장에서 그건 독립투사입니다.
이와 같이 김구선생도, 다른 나라가 뭐라 하든 우리 당사자 입장에선 항일투사입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테러리스트입니다.
이걸 테러리스트니 뭐니 하는 분들은 다 일본인들입니까?
아니, 왜. 우리가. 당시 식민지배를. 일본의 시각으로. 가해자의 시각으로. 봐줄 필요가 있냐고요.
우리가 피해자인데.
우리는 덴마크 사람도 아니고 핀란드 사람도 아니에요. 당시 피해자인 조선사람의 후예란 말입니다.
강간당한 사람 입장에서 강간마의 어쩔수 없었던 욕정도 이해를 해줄 필요가 있다는걸로 들리는군요.
무슨 다들 생불입니까?
우파들의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인 '객관적이고 국제적인 넓은시각' 에 너무 함몰되신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1. 이 나라 사람들에게 민족적 충의가 없었다고요? 국난이 일어날때마다 들고 일어났던
그 의병들은 다 무엇입니까. 임진왜란때 관군을 도와 일어섰던 의병들이 꼭 '네셔널리즘'이라는
단어를 알아야 민족주의자입니까.
2. 다른 분들이 너무나 잘 써주셔서 딱히 할말도 없지만, 만주국은 일본국의 괴뢰정부입니다.
'마지막 황제' 영화를 보면 그 나라가 '독립된 국가니까 일본군과는 다르다'라는 논리가 얼마나
어설픈것인지 잘 아실수있을겁니다.
3. 박정희는 2차 세계대전으로 치면 프랑스사람이 독일군 들어간거고, 독일사람이 소련군 들어간겁니다.
이것 자체가 매국행위입니다. 6.25로 치면 우리나라 사람이 북한군 들어가려고 '김일성 수령 만세!'하며
혈서 쓴겁니다. 빨갱이로 예를 드니 심각성이 좀 이해가 가십니까?
또 국제적인 시각이니 뭐니 해서 '조선과 일본사이에는 전쟁이 없었고 합병조약이었으며..'란 소리를
요새 이글루스에서 듣게 되는데, 다들 일본 사람들입니까? 어디 자민당에서 나왔습니까?
왜 아예 국제적으로 조선은 국가도 아니었으니 항일운동은 내선일체 원칙에 의해 내란이었다고 하시지 그러세요.
일제가 야만적인 방식으로 물질적, 정신적 침략을 일삼으며 이 나라를 '집어 삼킨'겁니다.
차라리 독립군도, 일본군도 안들어가고 그냥 사범학교 선생으로만
남았으면 '방관자'라고 욕은 안했을겁니다. 일제시대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쩔수 없는 방관자였으니까요.
4. 혈서를 썼다는 행위 자체가 친일적인 행위이니 욕먹어 마땅한 행위고, 의도를 판단할 필요가 없다니요.
무슨 근거로 그런 소리를 하시는건지..
덧붙여서. 글쓴이분의 말씀을 좀 인용해보죠.
만주군에 들어간 게 왜 잘못이지요?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는데. -> 네, 한국전쟁때 김일성 수령에게 혈서를 써서 북한군에 입대한것도 직업선택의 자유겠군요.
일본과 한국은 전쟁중이 아니었다고요? 임시정부는 일제에게 국토가 침탈당하고, 내정이 어지러워진
그 상황을 전시로 보았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도시락 폭탄이나 이토 암살은 '테러'가 아닌 '군사활동'
인겁니다.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의 당시 진술을 보면 알수있습니다.
우리와 일본은, 명백히 전쟁중이었습니다. 일방적인 침략에 맞서는 저항전쟁이었습니다.
이게 안중근 의사와 백범 김구선생, 윤봉길 의사등의 '역사관'이었고,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바람직한 역사관입니다.
'왜 사고를 획일화 시키나' 라고 불만을 가지실 수 있을거 같은데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이 세상에 매국노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국가'라는 경계가 사라지는, 극 좌파적인 코스모폴리탄적 세계관이 가능해지는것이지요.
보수 우파입장에선 '좌빨' 박노자 선생이 만면에 화색을 띄며 달려나올 세계관입니다.
필자께서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나오셔서 그런지 역사인식이 우리와는 좀 많이 다른거 같습니다.
예. 역사에서 IF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
다만, 이완용등 을사오적같은 경우는 말그대로 '나라를 팔아먹은' 사실이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뚜렷합니다만, 박정희같은 경우는 그가 만주군에 임관함으로 인해 조선 '민족' 혹은 민중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끼쳤는지 검증할 수 없습니다.
검증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하는 게 타당할 듯 합니다.
30-50년대 당시 박정희 개인이 역사상의 조류 속에서 할 수 있었던 일은 한없이 적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간첩은 놔 두면 국가에 피해를 입힐 혐의가 충분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박정희의 경우에는 만주군에 들어가서 조선'민족'혹은 민중에 입힌 피해가 증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정희가 자기가 잘 살고자 만주군 들어갔다고 해서 비난할 여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요.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86107.html[‘일본군 소위’라는 지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요즘 군대의 소위와 비슷한 계급으로 보아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당시 일본군 소위는 ‘고등관’으로서 판사와 비슷한 등급”이라며 “일본 육사의 조선인 입교자는 매년 1명꼴로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았고 만주군관학교도 사정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
[박 전 대통령이 44년 임관해 근무한 만주국군 보병 제8단도 사실상 일본군 히노 다케오 소장이 만든 부대다. 히노 소장은 만주국 국경경비대의 해산 과정에서 일본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사람들을 따로 모아 38년께 부대를 창설했고, 그 뒤 제8단으로 재편성됐다. 이 부대는 주로 동북항일연군 또는 소련과 전투를 벌였다. ]
대답이 어느정도 되었으리라 봅니다. 참 역사속에서 한 일이 한없이 적었군요.
적군 소대장이 되어서 독립군 쏴 죽인것 정도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적군 장교가 된것 자체가 죄악인데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뇨.
너무 아무데나 갖다 쓰시는거 아닙니까?
의도가 아닌 행위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은 혈서 쓴 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 일일까 하는 문제제기입니다.
박정희라면 혈서를 썼던 안 썼던 만주군에 들어갔을 겁니다.
단지 혈서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만군에 들어간 행위자체보다 혈서를 썼다는 의도자체가 주목받는 것 같아 한 말입니다.
혈서를 썼던 안 썼던 당시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신만이 아는 일이겠지요. ->(전략) 일계(日系) 군관모집요강을 받들어 읽은 소생은 모든 조건에 부적합한 것 같습니다. 심히 분수에 넘치고 송구스러운줄 아오나 무리가 있더라도 반드시 국군(만주국군-편집자 주)에 채용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 (중략)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만큼의 정신과 기백으로 일사봉공(一死奉公)할 굳건한 결심입니다. 확실히 하겠습니다. 목숨이 다하도록 충성을 다 바칠 각오입니다. (중략) 한 사람의 만주국 군인으로서 만주국을 위해, 나아가 조국(일본 : 편집자 주)을 위해 어떠한 일신의 영달도 바라지 않고. 멸사봉공(滅私奉公), 견마(犬馬)의 충성을 다할 결심입니다.(후략)
이 나라를 침략한 침략 세력에게 이런 글을 쓴 '의도'자체가 당시로서는 쳐죽여도 시원치 않을 의도이고,
그리고 이 글을 보건데 이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걸 알 수 있군요.
마지막으로, 자칭 보수주의자란 사람들이 '중립적 노선' '객관적 노선' '감정적이지 않은 노선' 이랍시고 아무리 좋게 봐줘도 말장난으로 독립운동의 정당성과 친일행위의 악질성을 흐릿하게 하는걸 요즘들어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 깔끔하고 합리적인 노선은, 저어기 중동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이나 콩고내전같은데다가 접목시키세요.
우리는 일제시대의 이해당사자입니다. 명백한 피해자이며, 당시 일본과는 적국 관계였습니다.
나는 흔히 말하는 종북주의자도 아니고, 좌빨도 아닙니다.
박노자 선생처럼 국가따위는 별 의미없다는 코스모폴리탄적 사고도 가지지 않았고, 사회주의 혁명이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전라도 출신도 아닙니다. 경상도에서 일본에 가까운 지방에서 태어나 계속 여기서만 살고있습니다.
그리고 박정희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가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국가의 물질적 성장에 영향을 주었다는건 인정해야겠지요.
감정적이라서 덜 이성적인것보다 더 추한게 뭔지 아십니까?
마땅히 감정적인것이 들어가야 할 부분에서 이성적인 태도를 취하는것입니다.
요즘말로는 '쿨한척'이 되겠군요.
그리고 '친일파 마녀사냥'이란 단어를 사용하셨는데, 마녀사냥이라는 단어는 해당 당사자가 아닌데 그걸
덮어씌워서 사냥하는것을 말합니다.
멀쩡한 사람을 마녀로 몰아서 죽이는게 잘못이지, 실제 마법을 부려서 사람들을 해하는 마녀를 사냥하는건
잘못이 아니지요. (물론 중세시대때 진짜 마녀는 하나도 없었다만 원론적으로 그렇다는겁니다)
박정희는 진짜 친일파고, 진짜 역사적인 마녀입니다.
역사적인 정당한 판단으로 사냥해야 마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까지 쉴드를 쳐야만 하는 자칭 보수층이 안타깝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박정희 그게 뭐라고.. 그냥 '나쁜짓도 했지만 공도 있잖아여' 이러면 끝날걸 가지고 죽어라고 '친일 아니라능'
이러고 있는지...
사실 박정희가 친일파로 규정된다 해서, 뭐 연좌제로 자녀들 다 잡아죽이고 이러자는건 아니잖아요 지금?
....사실 난 잡아죽이는건 오버고, 재산몰수정도는 했으면 좋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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